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 한밤의 도서관



원작 : 이노우에 켄지 (패미통문고)
일러스트 : 하가 유이

학원장의 강권 때문에 A반과 F반의 승부는 중단되고, 대신 2학년과 3학년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다. 뒷배경에 린네 군이 관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2학년에는 키리시마 쇼우코가 있으니 그녀만 믿고 가면 된다는 분위기. 그런데 대표회의 자리에서 코야마 유카가 사카모토 유우지에게 대놓고 교제신청을 하고, 대결을 앞두고 내부 균열을 일으키기 싫었던 유우지는 딱 잘라 거절하는 게 아니라 시소전쟁이 끝난 뒤에 대답하겠다고 미룬다. 이 때문에 격분한 네모토 쿄지가 죽자고 유우지를 견제하는 바람에 아무런 발언권도 얻지 못하게 된다. 쇼우코는 쇼우코대로 스위치가 들어가 모든 일을 자기가 다 떠맡아서 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시소전쟁 개시! 처음에는 쇼우코의 작전대로 잘 풀려 나갔지만 그것조차도 타카시로의 교묘한 유도 술책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적진에 혼자 고립된 F반. 전력의 반수 이상을 잃어가면서도 3학년 교실로 긴급 대피하여 농성하며 타개책을 찾는데...

작가후기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마지막 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이야기는 다음 권까지 계속된다. 나쁘게 말하면 원고 분량 조절에 실패한 것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짧게 끝나는 것도 별로 좋은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다. A반과의 대결 때와는 달리 이번의 시소전쟁은 안정된 분위기이고 청사진을 보아 가면서 해설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게 꼬아 놓지도 않았다. 인원이 많은 만큼 전면전 분위기가 된 탓이 크지만, 작가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도 보인다. 아마 이야기 얼개는 일찍 구상해 놓고, 시간과 품을 넉넉히 들여서 문장이며 구성등을 세심하게 손보지 않았나 싶다. 타카시로가 10권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한 지략가로 등장하고, 반면 네모토 쿄지는 이미 설명한대로 한 팀이면서도 시한폭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또 어쩌다가 시미즈 미하루와 컴비를 짜게 된 아키히사는 적과 싸우는 것보다 미하루를 피해 달아나느라 죽을 지경이며, 어느 새 레귤러가 되어버린 타마노 미키도 집요하게 아키히사를 따라다니면서 여장시키려고 안달복달(이 둘은 D반 불량아 듀오로 묶인다). 그 와중에 미하루에게 '가슴측정'을 당한 쿠도 아이코가 좌절하는 모습도 나온다. 지극히 성개방주의자인 아이코인데, 상대가 동성일 때에는 견디기 힘든 모양. 그리고 공식 히로인이면서 등장 횟수가 확 줄어든 히데요시는 이제 제 3의 성별 자리에서도 쫓겨난 듯. 원래 여자애인데 바보라서 자신을 남자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 권의 진짜 주인공은 유우지. 어쨌든 내부 분열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모든 것을 다 참고 견딘다. 유우지가 이런 태도를 취할 만큼 시리어스한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개그는 개그대로, 시리어스는 시리어스대로 밸런스도 텐션도 잃지 않고 잘 구성되어 있는 편이다. 뭐 그 대신 틀에 박혔달지, 저도 모르게 빵 터지는 면은 없지만.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쇼우코가 모든 것을 혼자 끌어안고 무리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유우지의 태도며 유카의 고백 사건이며 시소전쟁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을 뭉뚱그려서 생각한 결과, 자신을 버리고 유카로 갈아타려고 한다고 오해했던 것. 그 때문에 무리해서 자신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고백을 아키히사에게 한 것은 미묘하달지, 아니면 둘의 사이에 어울린달지. 그리고 역시 무리해서 모든 것을 참고 있던 유우지가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자기 성질대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데에서 다음 권으로 넘어간다. 실질적인 완결편이 될 12권에서 어떻게 제대로 이야기를 정리할 지 기대해본다. 뭐 그 이후로도 단편집 같은 게 꾸준히 나와줄 것 같지만.

* 작가후기에 따르면, 무쓰리니가 히데요시를 제치고 인기도 1위를 차지했다고. 그런데 그 태반이 여성표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덧글

  • 나츠메 2013/04/16 07:46 # 답글

    히데요시는 아키히사한테 언제쯤 범해지나요? 하악하악
  • rumic71 2013/04/16 15:18 #

    지금은 아키짱이 최강의 총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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