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매스커레이드 한밤의 도서관



원작 : 이금영 (익스트림 노벨)
일러스트 : 레반

망상력 -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모여 이야기 속의 캐릭터를 현실에 구현 가능하게 만든 집단무의식 초현상. 이 망상력이 흘러나오는 장소에서 캐릭터의 옷을 입으면 그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나,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자는 제한되는데...
소녀 같은 외모의 소년 김한울. 학내의 여왕 이루리.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루리의 망상력이 깨어난다. 거침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산하는 루리와 그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한울, 그리고 그들을 망상력의 세계로 안내하는 안보영. 이 세 사람이 펼치는 환상적인 코스튬플레이와 배틀의 세계!!


간만에 읽는 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이금영이 쓴 세번째 장편. 위의 내용 소개는 책에 나와 있는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 요컨대 코스플레이어끼리의 이능배틀 이야기이다. 그녀도 나도 코스프레를 너무 사랑해서 곤란해와 매우 닮은 내용이고, 이능배틀 부분은 미소녀를 싫어하는 이만큼의 이유를 떠올리게 하는 점도 있긴 하지만, 뭐 이런 마이너작품들을 작가가 굳이 찾아 읽었을 가능성은 적고, 아마 우연이리라. 뭐 특별히 획기적인 발상도 아니니까.
작가의 전작들을 본 적이 없어서 쉽게 단정지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문장은 술술 막힘없이 써내려갔다는 느낌이다. 분량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중언부언하거나 구성이 마구 뒤섞였다거나 하는 문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그 문체는... 뭐, 이 업계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캐릭터가 죄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도 이 동네에서는 국산과 수입을 가리지 않고 당연한 일. 그래도 코스 대상으로 기성 작품을 들먹이지 않고 모두 창작품으로 간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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