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월드 스크램블 2 한밤의 도서관


 


원제 : クロスワールド・スクランブル 2 (GA문고)
원작 : 유키카와 와다찌(雪川轍)
일러스트 : 에이치(エイチ)

오늘도 언제나처럼 마수 유니콘이 집적거린다던지, 아가씨에게 끌려서 찾아간 옷가게에서 반강제로 모델노릇을 한다든지 이래저래 바쁜 리쿠도 로쿠텐. 모처럼의 휴일에 특별히 허락을 받아 지난번에 자기 손으로 박살내버린 고대 유적 탐험에 나선다. 그리고 거기에서 우연히 이상한 구멍을 발견하고 들어가 보았다가, 얼음 속에 봉인된 미소녀를 발견한다. 로쿠텐이 건드려보자 얼음이 쪼개지면서 미소녀의 봉인이 풀린다. 그녀의 정체는 투솔성의 공주 텐이 미로쿠. 무려 천년전, 즉 지금의 세계가 만들어지기 전에 봉인되었다고 한다. 그녀에게 지금 세상이 어떤 곳인지 가르쳐주는 로쿠텐. 그리고 뭐 특별한 일 없이 헤어지지만, 이것은 대파란의 징조였다!

오래간만에 나온 2권. 작년 10월 발매되었으니 신간 축에 넣어줄 수 있을 듯 하다. TS+전기+이능배틀의 흔치않은 장르(뭐 찾으면 더 있겠지만)에다가 패러다임 자체가 매우 유니크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하다. 즉, '세계의 구조'를 틈만 나면 주절주절 설명하다 보니, 초짜들이나 잘 저지르는 실수... '내용의 절반이 설정집' 이라는 쪽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문장력만큼은 프로답지만. 차라리 설정을 따로 정리해서 싣고 쳐낼 부분은 쳐냈더라면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뻔했다.
각설하고, 이번 권의 주요 내용은 미로쿠와 로쿠텐이 벌이는 건곤일척의 싸움. 천년 전 마왕과의 싸움에서 성 자체가 날아가고 온 가족은 물론 다스리는 백성들까지 몰살당한 원한이 깊게 뿌리내려 있는 그녀는, 마왕이 좌지우지하는 이 세계를 엎어버리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 필연적으로 마왕을 스승으로 모시는데다가 스스로 마왕이 되기를 자임하는 로쿠텐과는 부닥칠 수 밖에 없는 상태. 발상으로서는 나쁘지 않지만, 이미 말했듯 중간 중간의 설정 해설 떄문에 텐션이 자주 끊긴다. 싸움 장면 묘사 같은 건 프로답게 탁월하지만, '내가 마왕이 되어서 세상 그 누구도 우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 라는 로쿠텐의 주장은, 중2병을 한참 넘어서 파시즘의 향기마저 흘러나온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대부분의 독재자가 이런 마인드에서 출발해 왔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터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 모처럼 귀여운 주인공을 가져다 놓았지만, 주변인물들이 죄다 미소녀라서 TS의 의미가 없다. 남자 캐릭터가 전혀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개그 전담인 헤비야마 선생과 토모에의 아버지인 텐도 쿠라마를 제외하면 이름조차도 변변히 없을 지경이니.

덧글

  • Wish 2015/01/04 21:11 # 답글

    T...TS...ㅇ<-<
  • rumic71 2015/01/05 15:31 #

    오토코노코가 아니어서인지 그 분이 안 오시네요.
  • Wish 2015/01/05 15:45 #

    달려있네링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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