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인 그 아이와 마을사람 A #9 한밤의 도서관



원작 : 유우키 린 (전격문고)
일러스트 : 아카히토

쓰바사와 류가미네가 모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바람에, 정작 우리 반 학급위원으로 나설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혼자 입후보한 내가 학급위원장이 되었고, 나는 직권으로 부위원장을 뽑지 않고 자리를 비워 두었다. 결국 용자와 마왕의 대결이 된 이번 학생회 선거에 감히 다른 후보가 나설 생각은 못 하리라 여겼는데, 의외로 개성자가 아닌 일반인 대표로 나선 후보가 있었다. 카가미 렌즈, 현 학생회 부회장이라고 한다. 그건 어쨌든, 각 반 학급위원장은 학생회장 선거 선관위원도 겸해야 하는 데다가, 내 경우는 코앞으로 다가온 우리 학교 체육제 일도 떠맡는 바람에 매우 바빠지게 생겼다. 뭐 아무도 의욕을 안 보여서 자청해서 떠맡은 거긴 하지만. 그런데 올해 체육제에 개성자들도 참가한다고? 사상 유례 없는 일이잖아!

이미 전권에서 살짝 비춘 바 대로 학생회장 선거 이야기와, 선거 직전에 열리는 체육제 이야기가 메인이 된 한 권. 류가미네는 '마왕'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선거에 출마했다는 점을 몇 번이나 천명하고, 쓰바사 역시 정의의 용자답게 공명선거를 입에 달고 살지만 어째서인지 선거 관련으로 각종 모략이 난무한다. 게다가 학생회마저도 뭔가 음모를 꾸미는 듯한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체육제에 개성자들도 참가하겠다는 폭탄선언이 나오고, '우리네 일반인의 인생에서 한 번 개성자 녀석들에게 도전해서 뭔가 보여줄 두 번 다시 없는 기회다!' 라는 학생회장의 연설 덕에 은밀한 대결 무드가 고조된다. 물론 개성자들이 일반인을 인식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운동장은 같이 쓰더라도 개성자와 일반인이 따로 경기를 하게 되지만, 달리기 같은 건 시작 시간을 같이 맞추고, 장소도 바로 옆으로 잡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대결이 되는 셈. 그리고 그 결과는... 일반인 측의 완패로 끝난다. 심지어 쓰바사가 일반인 팀에 참가했음에도. 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기마전에서, 원래는 개성자와 일반인이 따로 겨루어야 할 경기가 어쩌다보니 서로 마구 뒤섞인 배틀 로얄 상태가 되고, 최후에 마왕팀과 용자팀이 서로 격돌해서 둘 다 무너지는 바람에 지로가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 그래도 일반인 팀에게는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우승이었다.
새 학년이 된 탓도 있고, 이야기의 촛점이 개성자 vs. 일반인으로 압축되는 바람에 약방의 감초로 등장해오던 코코로와 쓰카야가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여전히 존재감은 남아 있고, 특히 코코로는 완전히 어리광 부리는 여동생 기믹이 확고하게 자리잡았지만 그걸로 끝. '메두사' 이시와미는 특기를 살려서 막판 기마전에서 일반인 팀을 마비시켜 무더기로 격추하는 전공을 세우긴 했지만 대사조차도 변변히 없었다. 그 외에 특별한 장면이 있다면 '용녀(본문에서 실제로 이렇게 표현했다)' 노메가 달리기 시합에서 의외로 빠른 발을 보여줬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을 듯. 그러나 모두 사소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본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로의 마음이 완전히 류가미네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일 듯 하다. 쓰바사가 강제로 자신을 선거 운동에 동원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선관위원이 되었을 정도고, 마지막 순간에도 선거에서 떨어진 류가미네를 껴안아서 위로해 주는데다가, 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것도 류가미네가 떨어졌을 경우를 대비해서였을 정도이니. 그나저나 '선거 자금으로 저금을 탈탈 턴 쓰바사가 예전보다 빈번하게 지로 방에 퀘스트를 시도했지만, 이미 통장도 저금통도 다른 데로 옮겨놨으니 안심' 이라는 장면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안쓰럽다는 느낌이다.


덧글

  • 아인베르츠 2015/01/29 18:05 # 답글

    이작품 오래가네요... 소재가 소잰지라 초반에 너무 텐섄이 낮아서 진입하기 힘들던데;;
  • 어엉 2015/01/30 03:54 # 삭제 답글

    엉엉 난 츠바사 좋은데 왜죠...
  • 검은월광 2015/01/30 12:47 # 답글

    츠바사야 약속된 호라 모 젠젠 소꿉친구니까요. 지로가 둔감한 것도 있는데, 소꿉친구라는 포지션이 되려 개성자와 일반인 사이 감정의 벽을 허물지 못한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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