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올해 읽은 라노베 랭킹 한밤의 도서관


♠ 아직 새해가 되려면 며칠 남았지만, 그 며칠 사이에 이 랭킹을 뒤흔들 만한 새로운 걸작이 손에 들어올 리도 없고 (뭐 만에 하나라도 그리 된다면 차라리 좋은 일이다. 이 포스팅이야 갈아엎으면 그만이고) 해서, 그냥 쓰기로.

♠ 어디까지나 올해 '읽은' 이지, 올해 '나온' 라노베는 아니다. 물론 내가 예전보다는 신작을 챙겨보게 되었고 해서 대부분 올해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 작년에 나왔다거나 시리즈의 시작이 몇 년 전이라거나 하는 사례도 올해에 읽었으면 모두 후보에 올렸다.

♠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점수를 매겨서 총합 랭킹을 매긴 것은 아니다.순위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감' 이다.


1위 :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온라인 연재작이고 해서, 처음엔 뭐 그냥저냥 읽을만하네...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 새 권수를 거듭할수록 다음권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완성도 면에서는 분명 몇 가지 약점이 눈에 띄지만.

2위 :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



요즘 대유행인 '이세계 치트 주인공'의 대표작. 처음엔 뭐 이런 유치한...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무서운 흡인력을 지니고 있던 작품.

3위 : 공격마술을 쓰지 못하는 마술사



이것도 이세계 전생물... 주인공이 치트스러운 것도 요즘 유행 그대로인데, 차이점은 주인공이 유녀라는 것. 다섯살배기 주인공이 이렇게 귀엽게 느껴진 것은(모에와는 다르다!) 처음이었다.

4위 : 나이츠 & 매직



역시 이세계 전생물... 주인공이 메카덕후라는 점(작중에서는 덕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미친놈'으로 표현한다)과, 그 때문에 모에요소를 극력 억제하고 있는 작풍이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의도적으로 차별화한 게 아니라 작가가 모에 쪽에 역량부족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5위 :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이로서 1~5위를 이세계물이 모두 장악하는 결과가 되었다. 이 작품도 치트스런 주인공이라는 점이 작가 편의주의를 강하게 느끼게 하지만, 그동안은 피라미 캐릭터로만 여겨지던 슬라임에 촛점을 맞췄다거나, 역시 악역으로만 나오던 고블린을 중심축으로 놓았다거나 하는 살짝 새로운 점이 눈에 띈다.

6위 : 나는 린



일본인의 글을 한국에서 먼저 출판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역자 후기에서 나온 '땀 냄새가 나야하는데 사과향이 나는 작품입니다. 왜죠!' 라는 문장이 본작의 특징을 잘 말해주는 듯.

7위 : 청운을 달려라



도로 이세계물...하지만 여타 이세계물은 주인공이 귀족의 자식이 되거나 아예 왕족이 되거나 여하튼 입신출세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작의 경우는 지지리 못사는 깡촌에 떨어진다는 게 차이점. 당연히 모두가 그날 그날 먹고 살기 바쁘고, 그런 삶의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나간 점이 눈에 띈다. 이세계판 전원일기.

8위 : 누나는 중2병



일단 배경은 현대이지만, 어지간한 판타지를 능가하는 막장 세계관. 처음엔 그냥 특이한 애들끼리 치고 받던 수준의 이야기가 어느새 지구를 놓고 신마들이 겨루는 이야기로 변해버렸다. 작가가 중2병. 그런데 읽는 재미는 있다.

9위 : 이세계 치트 마법사



또 이세계물제목도 발상도 뻔할 뻔자. 하지만 읽어보니 묘하게 끌리는 점이 있었다.

10위 : 드레스 입은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



시리즈 시작된지는 오래 되었지만 올해 드디어 이야기의 결말을 맞이했다. 결말이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덧글

  • 자유로운 2015/12/29 20:14 # 답글

    상당수가 이계물이로군요. 흥미롭네요.
  • rumic71 2015/12/30 19:04 #

    저도 뽑아놓고 보니 온통 이세계물... 온라인게임류는 기피하다 보니 이쪽으로 쏠리게 된 것 같습니다.
  • Excelsior 2015/12/29 20:38 # 답글

    1. 엥???? 세이라가 웨딩드레스를...?!?!?!
    2.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백련 패왕 너무 재밌게 봤는데... 왜 정발이 이렇게 느려터진걸까요 OTL
  • rumic71 2015/12/30 19:04 #

    저도 참다못해 원서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이젠 작가 집필이 느리다고 타박하고픈 기분이네요.
  • sirius 2015/12/29 21:22 # 답글

    오~ 몇개는 처음 들어보는 제목도 있네요 ㅎㅎ

    정발이 아닌 것인가 보네요!! 기둥서방은 최고죠!

    드레스 가정교사는 재밌나요? 예전에 코믹으로 조금 읽어 봤는데 팟! 하는 감은 안와서 안 읽었는데...ㅎㅎ
  • rumic71 2015/12/30 19:05 #

    <공격마법>하고 <청운> 둘은 아직 우리나라엔 안 나온 것 같습니다. 드레스 가정교사는...뭐 가볍게 즐기기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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