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색시와 시작하는 이세계 영주생활 한밤의 도서관



원제 : エルフ嫁と始める異世界領主生活 (전격문고)
원작 : 와시노미야 다이진
일러스트 : Nardack(김은혜)

우루시바라 유우타는 오가사와라 제도 북쪽에 있는 섬마을 아오네시마에 사는 고교생. 양친을 일찍 잃고 혼자 지내고 있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을 얻어 열심히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일찍 부친을 잃은 탓인지 어려운 사람을 보면 절대로 모른체하지 못하는 성격. 그런 어느 날, 해변에서 소꿉 친구이자 오타쿠인 와구리 미사키가 부탁한 코스튬 플레이용 검을 만들다가 갑자기 뛰쳐나온 미소녀를 구해 주게 되는데, 귀가 뾰족한 엘프였다! 게다가 살아있는 드래곤이 그녀의 뒤를 쫓고 있었다! 졸지에 가짜 검으로 드래곤과 상대하는 지경에 몰린 유우타는...

<마계로 소환되어 가정교사>의 와시노미야/김은혜 컴비에 의한 2번째 시리즈. <이세계물>이 마구 난립하는 가운데, 본작은 독특하게 현대 세계로 판타지쪽이 넘어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갑자기 섬마을에 짙은 안개가 끼더니, 거기에 판타지 마을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마을의 이름은 리리갈드. 원래는 다른 데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박해받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이룩한 마을로, 이 마을을 다스리는 엘프 미녀 이그자리아도 인간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엘프 사회에서 왕따를 당했던 터였다. 유우타가 드래곤을 해치워서 목숨을 구해준 미소녀는 그녀의 딸인 액셀리아로 그녀는 아예 하프 엘프. 그동안은 모 백작령의 일부로 편입되어 중한 세금에 시달리면서도 그나마 보호를 받아왔지만, 과격한 군사국가이자 종교국가인 성법제국이 침략하려고 들었기 때문에 마법으로 이쪽 세계로 날아온 것. 그리고 액셀리아의 귀를 보고 놀란 유우타가 별 생각없이 그것을 만지는 바람에 프로포즈를 한 꼴이 되어서, 결국 액셀리아는 유우타의 아내를 자처하게 된다. 한편 리리갈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결론을 좀처럼 짓지 못하는 일본정부는 일본인인 유우타가 리리갈드의 영주 지위를 물려받는 것으로 연결고리를 삼으려고 한다. 이리하여 졸지에 지도자가 된 유우타가 온힘을 다해 리리갈드의 숱한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게 본작의 내용. 비단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데, 정말 필요할 때 일본정부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도와 줄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갖가지 제도와 법률 때문에 한 번 움직이려면 몇달이나 몇년이 걸리는 게 당연시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야기의 1할 가량은 그런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결과적으로 관료체제를 매도하는 데 할애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한국인 독자가 보아도 여실히 공감가는 부분이다. 뭐 자위대 관련 부분은 한국 쪽이 정식 군대인 만큼 조금 융통성이 있긴 하겠지만.
간만에 웹 연재물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쓴 작품을 보아서 그런지 표현이며 구성 같은 게 '제대로 틀이 잡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 캐릭터들은 첫등장 때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런 거야 '감추고 있던 본모습'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낙도라서 도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주인공 일행이 고도의 오타쿠라는 언밸런스한 설정이 있지만, ("도시에 가면 차들이 쌩쌩 달려서 위험하대!" / "애니를 너무 봤구나, 너!") 이야기 진행과는 무관하니 눈감아 줄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본토를 몇 번씩이나 '내지' 라고 부르는 건 일본인에게는 당연하다 하더라도, 혹독한 식민지 시절을 겪은 국민에게는 거슬리는 표현이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리리갈드의 존재를 깨닫고 침공해 온 '바다 저편의 다른 나라' 는 어디를 가리키는 건가? 뭐 어디가 되든 상관 없는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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