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티아 이담 2 : 열사의 레퀴엠 한밤의 도서관



원제 : パナティーア異譚2 熱砂のレクイエム
원작 : 타케오카 하즈키 (패미통문고)
일러스트 : 루나

리히토와 이슈안은 다시금 마신의 준동을 막아낸 공로로, 임금 앞에서 큰 상을 하사받게 된다. 하사품들 중 지구의 게임기가 있다는 점에 깜짝 놀란 리히토는, 그 게임기를 자세히 살펴보고, 틀림없이 미찌바 쿄코가 애용하던 것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 게임기는 사막의 나라 옌마르드에서 마법 물건으로 헌상한 것이었다. 쿄코가 이쪽 세계로 떨어졌음을 확신한 리히토는 급거 옌마르드로 달려가게 되지만, 가는 도중에 상상도 못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작가 스스로도 독자들이 1권으로 끝나는 걸로 여길 것을 걱정했던 시리즈의 2권. 1권인 <영웅의 판도라>가 13년 10월에 나왔고, 본작이 14년 2월에 나왔으니 몇년씩 기다리게 하는 다른 작품보다는 매우 준수한 편이다. 다만 1권의 엔딩이 후속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너무 깔끔하게 끝났던 것이 걱정되었던 듯하다.

이번 권은 그나마 얼굴이라도 비추었던 5대 용자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직접 활약하는 건 리히토와 이슈안뿐. 대신 하세무 델라와 토토 하루네라라는 새 캐릭들이 파티에 가담했다. 옌마르드로 향하는 사막 횡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모극이 이야기의 핵심. 그리고 중반부부터는 지하세계로 떨어진 리히토와, 리히토와 헤어져 사막에서 홀로 음모와 맞서는 이슈안으로 갈라져 병행 진행된다.

'사실은 모두 죽은 사람들이었다' 라는 네타는 여타 작품에서도 종종 쓰이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분위기 묘사가 제법 그럴듯하여, 타케오카 하즈키 특유의 밝은 분위기가 자취를 감추었다. 뭐 원래 1탄도 이슈안 등장 이전까지는 시리어스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토의 허당질이 겉돌지 않고 무리 없이 시리어스 속에 녹아들이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줄 만할 듯 하다. 하세무의 경우는 지나치게 작위적인 캐릭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 작위성 자체가 일종의 기믹이었다는 것이니 인정하면 낚이는 거다(무슨소리?),

그리고, 마신이 이슈안으로 변신하여 리히토와 애정행각을 벌였던 사실은 리히토에게 거의 트라우마가 되었다. 이것은 앞으로도 이야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마신은 남자였나 여자였나?

* 표지의 미소녀는 물론 이슈안이 아니다. 우르술라 아르칸, 무려 리히토의 '아내' 다.
* 1권에서도 그랬지만, 캐릭터명의 로마자 스펠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주요 캐릭터에 한해서는 <전생슬라임>과 같은 명칭 표기 문제는 벌어지지 않을 듯. 그런데 뭔가 좀 미묘한 스펠이다.

덧글

  • 연꿈술사 2016/09/26 01:15 # 답글

    리히토의 아내라고요?!
    1권에는 그런 낌새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서 놀랍네요.
  • rumic71 2016/09/26 21:27 #

    아 '자칭' 입니다. 그런데 리히토가 그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ㅋㅋㅋ 뭐 1권에서도 이슈안과 애정행각이 있었잖습니까. 몽상이라고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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