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특공대 Justice League 특촬의 별





원제 : Justice League
감독 : 잭 스나이더
주연 : 갤 가돗/벤 애플렉

사신 스테판울프가 부활했다. 그는 부하인 파라데몬들을 이끌고 아마존과 아틀란티스를 습격, 봉인된 힘의 원천 마더박스를 탈취한다. 세 개의 마더박스 중 마지막 남은 하나를 지키기 위해 배트맨과 원더우먼은 동료 초인들을 규합하는데...

아는 게 힘인 반면 모르는 게 약이기도 하다. DC에서 나온 일련의 초인물들에 대해 처음부터 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어디까지 중2병을 보여줄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보았다. 결과적으로 전작 Dawn of Jutice 때보다 손톱만큼도 발전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미리 예측하고 보니 적어도 속이 불편하진 않았다. 고라쿠엔 경기장의 유쾌한 어트랙션을 보는 기분으로 즐겼다(사실 토르2때에도 비슷했다). 그러다보니 배트맨의 박쥐귀가 있는둥 마는둥이라든지, 원더우먼의 너덜너덜 치마라든지, 플래쉬의 역시 너덜너덜 수트라든지도 쿨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테픈울프에게서 빨간줄을 지운 것은 역시 거슬렸다.
액션은 정지화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슬로모션을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건 뭐 플래쉬가 나온 이상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할 문제렷다. 그보다 문제는 수퍼맨을 되살릴 때 너무 쉽게 하지 않았나 싶은 점인데, 마더박스가 무슨 심장세동기처럼 쓰이고 끝나버렸다. 되살아난 수퍼맨이 헐크마냥 웃통을 벗고 멤버들과 한판 붙는 장면은...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볼만했다. 오히려 스테픈울프와 직접 싸우는 클라이맥스 장면 쪽이 더 별로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초인들이라면서 약해 보였다. 명색이 신이라는 스테픈울프도 무인시대의 이의민 정도 힘밖에 없는 것 같았고, 수퍼맨의 파워는... 아니, 수퍼맨은 힘이 문제가 아니라 Man of Steel 때부터 줄곧 껄렁한 건달패 같이 행동하는 게 문제다. 죽어도 안고쳐진다. 그리고 플래쉬는... 다 큰 어른이 중딩처럼 행동하고 있는 건 넘어가더라도 어째 유다야인으로 설정을 했을까? 화이트 워싱 문제 피하려고 그랬다면 사이보그도 있고 갤 소좌도 있는데. 원작에서도 유다야 혈통이라면 그만이지만. 그리고 아쿠아맨은... 생긴 건 둘째 치고 이대로 계속 가다간 짝퉁 토르로 끝나버릴 것이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브루스와 다이애나 엮으려고 드는 것도 맘에 걸린다. 원더우먼은 수퍼맨과 플래그 꽂은 사이다.


결국 영화 다 보고 나서 '이런 느낌 예전에 받은 적 있었는데...'하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드디어 떠올렸다. '사다코 vs. 가야코' 보고 나서 기분이 꼭 이랬다. '죠스 웨던이 참여했는데도 이 정도냐' 와 '죠스 웨던이 참여했으니까 이 정도지' 의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당신 생각하기 나름.

사족 : 진짜 쓸데없는 소리이긴 한데, 잭 감독의 연출을 '액션은 좋았다'라고 주장하는 분들,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시기 바란다. 화면은 멋있지만, '움직임'은 두루뭉술이다.

부록;

덧글

  • 먹통XKim 2017/11/23 20:48 # 답글

    수퍼맨 대 배트맨(아니 배트맨 대 수퍼맨인지 이제 모르겠다!) 보고 짜증났기에 절대 안 볼겁니다..
  • 잠본이 2017/11/25 01:49 # 답글

    심장세동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의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찰진 비유에 무릎을 칩니닼ㅋㅋㅋㅋㅋ
    고라쿠엔 히어로쇼 얘기가 나왔으니말인데 뭐랄까 DC는 딱 토에이가 슈퍼히어로대전 만드는 정도의 마인드밖에 없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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