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멸의 칼날 레트로비젼




86년에 오아시스레코드를 통하여 발매된 아이언 메이든의 국내 첫 라이센스 음반이다. 원본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다른 재킷을 사용한다데가 수록곡도 절반이 잘렸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나올 수 있던 게 다행일 정도로 당시 검열이 지독했다. 음반사에서도 못내 아쉬웠는지 속지에 오리지널 재킷 사진을 단색으로나마 실어주었다. 당시에 꽤 잘 만든 해적반이 유통되고 있었지만, 저 음반은 발매 자체가 기념비적인 일이라 따로 구매했었다.
사실 아이언 메이든의 국내발매는 이보다 수년전부터 꾸준히 시도되었는데 늘상 그놈의 검열 때문에 좌절을 겪다가, 검열에 통과될 만한 곡만 모아 로컬 베스트 앨범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의외로 순조로이 진행이 되었지만, 이때쯤 드러머 클라이브 버가 니코 맥브레인으로 교체된 탓에 수속이 도로 복잡해져서 실패했다고.


그리고 87년 계몽사EMI를 통해 국내 발매된 Somewhere in time. 재킷도 수록곡도 잘리지 않고 통과되었기 때문에 음반사에서도 '무사통과'만으로 광고를 때렸다. 다른 말이 필요없었던 것이다. 6.29 선언 직후였기 때문에 '이제 숨좀 쉬고 살만한 세상이 되려나'하고 기뻐했었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100% 무사통과는 아니었다. 구석의 '경고'라 씌어 있는 간판의 일본어는 지워졌었다.

덧글

  • 鷄르베로스 2021/11/23 14:15 # 답글

    the trooper 없어서 개실망했던 기억
  • rumic71 2021/11/23 16:08 #

    그나마 Flight of Icarus는 살았죠
  • 쓰레기청소부 2021/11/27 14:10 # 답글

    마지막 재킷은 분위기 있네요. 소장가치 욕구가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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