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의 제작예산 특촬의 별

울트라 연대기 제2회



글: 아오야나기 유이로

<울트라맨>은, 통상의 30분 프로그램의 3배 가까운 예산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었다.
우선 컬러 작품이기 때문에 합성 등의 처리상 특촬장면은 35mm필름으로 찍어야만 했고, 특촬부분의 색 맞추기를 확인하기 위해 러쉬필름도 컬러용을 써야만 했다.
거기에다 매회 괴수가 등장하여 울트라맨과 싸워야 했으니, 비용도 <울트라>가 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러쉬 때 쓰부라야 에이지가 리테이크라도 내게 되면 또 다시 찍어야만 하므로, 정해진 예산을 지킬 수 있을 턱이 없었다.
점점 증액되는 예산에 종지부를 찍고저, 1966년 8월 20일부로 한 장의 합의 조약이 TBS와 쓰부라야 프로덕션 사이에 맺어졌다. 이것은 제 2크루(13화) 이후의 촬영에 있어서의 제약 사항이었다.
하나, 게스트 출연은 1명으로 한다.
둘, 대본의 인쇄는 준비고, 결정고를 각각 1회씩으로 한다.
셋, 숙박 로케이션은 여관등과의 타이업의 경우에는 제한이 없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13편 중 두편 정도로 줄이고, 그 비율은 협의하여 결정한다.
넷, A-본편 세트는 특수대본부와 비틀의 레귤러 세트 외에 하나만으로, 특촬세트는 두 개를 바꾸어 가면서 사용할 것. B- 괴수는 신규 10체, 개조 3체로, 배분은 TBS의 프로듀서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다섯, 미술센터의 물부족 및 스케줄상의 능률저하를 피하기 위해, 스테이지의 풀장 사용은 <진주조개방위지령> 만으로 끝내고, 이후 각본에서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여섯, 특수기술의 작화합성, 합성, 옥스베리에 의한 옵티컬의 사용을 극력 피한다. 구체적으로 한편당 합성 2컷, 옥스베리 사용 컷은 10컷 정도로 제한한다.
일곱, 제작부에서 정한 필름의 수를 지키도록 한다.
이상의 일곱 항목에 걸쳐서, 엄격한 제약이 실시되었는데, 이 제역이 엄밀하게 지켜졌는가 아닌가는, 작품을 보면 일목요연할 것이다.
제약 가운데에 있던 <지저에의 도전> <인간표본 5,6> 등을 보면, 한 마리의 괴수를 놓고 여러 마리가 존재하게 하듯 보이는 연출기법, <작은 영웅>과 같이 과거에 등장한 괴수를 차례 차례 등장시켜 보이는 수법이 고안되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엄격한 제약이 낳은 수단임과 동시에, 통상이라면 '바보스러워서 하지 않는다' 고 생각할 것을 '현행의 입장에서, 어떻게 작품을 완성시킬 것인가' 라는 투지를 불태운 스탭들의, 작품에 대한 의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1966년의 <키네마 순보> 9월호에 쓰부라야 에이지와 아들 쓰부라야 하지메의 대담이 실린 일이 있다. 그 가운데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었다.

하지메 : 기술적으로 이만큼의 것이 가능하니까, 일본영화도 말하자면, 특촬영화라고 불리우는 이외에 더 크게, 최신의 테크닉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특촬은 시간과, 여유, 그리고 돈도 듭니다
에이지 : 농담 말아라. 돈이 든다고 하지만, 실사로 할 경우를 생각해 봐라. 몇백분의 1로 끝날 것 아니냐. 007의 예산과 비교하면 우리들이 만드는 괴수영화는 100분의 1정도의 예산으로 해내고 있다.
대저 트릭이란 건 빈곤이 낳은 지혜인 것이야.

주어진 제약 가운데에서 얼마나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내느냐는, 그야말로 스탭의 지혜와 역량에 달린 것이기도 하다.
확 실히 통상의 드라마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였지만, 그 이상으로 현장에서 쓰이는 예산이 추가되어버리는 숙명을 가진 <울트라맨>. 그러나 한정된 제약 가운데에서 스탭들이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였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 때에 배양된 쓰부라야 방식(한정된 예산 가운데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그 이상의 영상을 제공한다)은, 훗날 이어지는 <울트라세븐> (재떨이나 주사기 등을 비행접시나 로켓으로 활용), <괴기대작전> (인간 드라마를 중심으로, 옵티컬 등의 특수효과는 딱 여기다 할때에만 사용), <프로레슬링의 별 아스테카이저> (적과의 싸움 장면을 애니메이션 처리) 등의 작품에 계승되어, 그 후에도 우리들을 즐겁게 해 준 것이다. 또 이 일에 의해 우리들은, '작품은 예산이 아닌 아이디어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울트라 Q>의 <고로와 고로> 에피소드에서, 원숭이 고로가 거대화된 원인은, '헤리프론 결정 G' 로 불리우는 약품 때문으로 실제 촬영도 행해졌지만, 스폰서가 제약회사였기 때문에 아프터 레코딩 때 <청엽 호도> 로 변경되었던 일도 있다.


Original Article from Ultraman vs.Masked Rider by Bunshun 2001
Korean Translated by S.W.Kim 2002

덧글

  • 영원제타 2004/05/29 12:37 # 답글

    통상의 30분 프로그램의 3배 가까운 예산

    그래서 울트라맨이 빨간색인 거였군요. ^^;
  • rumic71 2004/05/29 12:38 # 답글

    숙명이었던 것이로군요...^^;
  • 功名誰復論 2004/05/29 17:15 # 답글

    제약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거야말로 명작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다 망해버린 여러 작품들을 생각해 보면.
  • rumic71 2004/05/29 17:39 # 삭제 답글

    비단 울트라맨 시리즈만이 아니라 많은 B급 작품들도 그런 각도에서 보면 새롭게 볼 수 있지요. 개중에는 저예산조차 아깝다는 작품도 왕왕 있긴 해도.
  • 계란소년 2004/05/29 18:04 # 답글

    원래 특수효과란 제작비를 줄이려고 등장한 것이니...:3
  • 잠본이 2004/05/29 19:40 # 답글

    그만큼 제작비를 들인 덕에 지금 와서 보면 오히려 70년대에 만들어진 울트라 시리즈보다 퀄리티가 훨씬 높아보인다는 아이러니가 있죠.;;;
  • 산왕 2004/05/30 02:56 # 답글

    ..분명 CG에 비해 혼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염맨 2004/06/02 20:11 # 답글

    '작품은 예산이 아닌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모자란 예산-_-! 이라는 것이 염맨의 개념
  • 염맨 2004/06/02 20:11 # 답글

    고로 작품은 예산이다.


    응?
  • rumic71 2004/06/02 21:07 # 답글

    절묘한 결론이 나오네요.
  • 두별 2007/06/09 19:25 # 삭제 답글

    하스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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